"안랩" 이라고 하면 정치테마주라고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습니다. 보통 정치테마주라고 하면 같은 고향, 같은 학교출신 등 조금 비현실적인 이유의 테마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안랩은 안철수 국회의원이 직접 만든 회사이자 현재에도 영향력 있는 주주로 남아있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정치적 이슈가 터질 떄마다 안랩의 주가는 요동쳤습니다.
하지만 안랩은 정치테마주로 보기 이전에 원 사업 또한 굉장히 중요하고 주목받을만 합니다.
보안시장에서의 안랩
안랩은 국내 보안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정보보안 시장내의 주요 업체 중 하나입니다. 주요 제품은 역시나 V3제품군으로 중소기업 및 대기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안랩의 강점이라면 역시나 V3 제품군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이자 오랜 역사와 높은 신뢰성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도 확보된 제품 군입니다. 이미 단순 컴퓨터뿐이 아닌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하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와 개선을 통해 보안레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랩은 AI기반의 보안 솔루션도 개발하였는데 실시간으로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능력의 AI 시스템입니다.
안랩은 고객 지원 서비스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고객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안 교육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 스스로도 효과적으로 보안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게 안랩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안랩은 보안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매출의 약 20%를 투자하는데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어 향후의 경쟁력을 생각했을 때 불안감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안랩의 해외 진출
안랩은 코로나 이전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진행했는데 2024년 일본 IT전시회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 통합 보안 플랫폼을 선보였습니다.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로 여겨지는 RSA Conference 2024에 참여했고 여기서 AhnLab PLUS라는 통합 보안 플랫폼을 홍보했습니다.
현재 안랩의 해외 매출 비중은 24년 1분기를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3.6% 정도 입니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지만 아직 해외에서의 성장은 미비한 상황입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군소 업체와 외국 업체 등과의 경쟁이 심해져 수익성이 계속 압박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이 중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안랩 내부에서는 글로벌 TF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기획을 세우고 진행중에 있습니다. 제품을 플랫폼화하고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시장에 접근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렇게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중동 및 아프리카에 진출하여 현지 기업들과 협력하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지화된 솔루션, 글로벌 파트너십, 전시회 참여, 지속적인 R&D 등을 통해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높여가려 하고 있습니다.
안랩의 경쟁사 현황
<라온시큐어>
라온시큐어는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 다양한 인증방식, AI 기반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보안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라온시큐어는 연구개발비 비중이 약 30%로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인 회사입니다. 안랩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다양한 인증방식은 모바일이나 IoT 기기에 대한 접근성이 더 높다고 보여집니다.
현재 보안 시장에서는 약 1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데 클라우드 보안 및 인증 솔루션 부문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성장이 돋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 매출은 603억이었으며 올해 매출은 640억 예상되고 있습니다. 작년의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약 7.9%의 영업이익률을 보였습니다.
<이글루>
이글루도 통합 보안 솔루션 제공 회사로 기업의 보안 운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데에 메인 포커스가 있습니다. 이글루는 ASM (공격 표면 관리)의 복잡성을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이게 현대 사이버 공격에 대한 효과적 방어를 가능하게 합니다. 그외에 AI 기반 보안 기술이나 클라우드 보안 같은 부분도 안랩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글루는 약 15%의 시장점유율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글루의 작년 매출은 1,047억원 이었고, 올해는 1,105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3년 영업이익은 73억원이었고 영업이익률은 약 6.8%였습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보안 정보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인포그래픽에 강점이 있습니다. 고객들에게 보안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안 솔루션에 집중하며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은 약 5%이며 23년 매출 231억, 24년 매출은 24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3년 영업이익은 약 19억원으로 약 8.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보안 시장은 최근 몇 년동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 5조 6천억원으로 전년대비 9% 성장하였고 2024년에는 6조 3천억원으로 12%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부분에서 느끼고 있듯이 핸드폰과 PC라는 전통적인 디지털 기기들을 넘어서 가전과 가구,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디지털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분명히 성장하지만 그 성장을 안랩이 그대로 흡수하여 성장할 것인지, 다른 경쟁사에 밀리고 말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해보입니다. 국내시장에서 인지도는 분명히 높지만 국내시장은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의 성패가 향후 전망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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