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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by 아마개미 2024.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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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대한민국은 1949년 계엄령을 제정한뒤로 딱 두번 있었습니다. 1972년 박정희 정권이 권력 유지를 위한 계엄을 선포하며 정치적 억압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1980년 마찬가지로 전두환 정권이 5월 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 강력한 진압 작전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그랬던 계엄령이 2024년에 또 한번 선포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바로 진행되었고 오늘 국회의원들의 투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미 기울어지고 있던 대통령 지지율과 현재의 민심은 오히려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는게 더 이상해보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미 대통령 탄핵을 두번이나 겪었던 지난 사례를 보며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탄핵의 충격

2004년 노무현 대통령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이 들리자마자 주식 시장은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탄핵이 소추된 2004년 3월 12일, 코스피 지수는 10% 이상 하락하며 800선을 지키지 못하고 떨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켜 주식을 매도하게 만들었고 주식 거래량은 급감했습니다. 특히나 외국인들의 매도가 코스피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2004년 4월 코스피 시장은 여전히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전체적으로 침체된 상태였지만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제 지표나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부 종목들은 주가를 다시 회복했습니다.

 

2004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은 최종적으로 기각되었고 코스피 시장은 빠르게 회복하였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는 곧바로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몇주간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최순실게이트

2016년 박근혜 대통령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가 드러나며 탄핵이 시작되었습니다. 2016년 10월 대규모 국민 촛불 집회가 먼저 시작되며 주식시장은 이미 압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졌고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였습니다. 결국 2016년 12월 탄핵안이 통과되고 코스피 지수가 본격적으로 떨어졌습니다. 지수나 2%이상 하락하며 2000선이 무너지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심리가 진행되었던 2017년 1월에서 3월 기간동안 주식시장은 단기적 변동성을 겪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떄와 비슷하게 코스피가 약간의 반등을 보였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일부 종목들의 주가 회복이 있었지만 매도와 매수가 반복되며 불안한 정치적 상황이 주식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되던 시기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종적으로 파면이 결정되었고 이후 코스피는 급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많은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고 파면이 결정된 2017년 3월 10일 코스피는 2,090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몇달동안 지속된 상승세는 코스피가 2017년 4월 2,200선을 넘는 등의 강한 회복을 보여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주식시장

 

<정치적 불확실성>

 

2024년 12월 3일 저녁 10시 반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과거와 비추어 볼때 바로 그 다음날인 12월 4일 코스피 지수는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매수세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안이 소추되며 5일과 6일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미 2번이나 탄핵을 경험하며 주식시장의 흐름을 지켜본 투자자들이기에 단기적으로 매수세가 몰렸던 것 같지만 결국 정치적 불확실성에 매도를 던지는 외국인들에게 밀리는 모습입니다. 외국인들도 이전보다는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 금융주를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은 매도세가 더 강하게 올라오며 코스피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늘 탄핵안이 통과된다면 헌법재판소에서 최종 결과가 나올 3월까지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높을 수 있습니다. 매도와 매수세가 순간적으로 몰리거나 몇몇 기업의 주가가 회복되는 모습이 있을 수 있지만 코스피 지수의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집니다. 헌법재판소에서 최종 결과가 결정되면 주식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듯 보여집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과가 탄핵안 기각이라면 주식 시장은 반등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국민적 분위기라면 탄핵이 무조건 통과되어야 하기 때문에 기각과 함께 다시 한번 탄핵을 위한 촛불집회나 탄핵안 재소추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의 상황>

 

지난 6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보합에 마감되었지만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이 마감되었습니다. 미국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상회하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여러 경제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계속 나타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관세 정책을 강조하며 반도체 산업의 급등과 함께 개선된 투자 심리에 경제 지표들도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12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는 시선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는 코스피로 좀 더 많은 투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유일한 긍정적인 지표인데 막상 연준의 주요인사는 "금리 인하는 신중히 결정할 일" 이라며 선을 그어 실제로 금리인하를 발표할 확률이 희박해 보입니다.

 

긍정적인 회로를 돌려보면 탄핵안이 통과되던 기각되던 결정이 나면 코스피는 오를 것입니다. 긍정적 경제지표에 미국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코스피는 더 힘을 받아 오를 것입니다. 하지만 부정적 회로를 돌리자면 연준의 신중함으로 금리 유지로 12월 발표가 되고 탄핵안은 기각되면서 촛불집회와 탄핵재소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오래 지속된다면 코스피는 끝도 없는 지하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12월~3월은 신중하게 여러 뉴스들과 경제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투자해야 하는 시기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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