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이야기

미국 대통령 탄핵 당시 주식시장 흐름은 ?

by 아마개미 2024. 12. 8.
반응형

탄핵

 

현재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탄핵의 바람이 불며 나라가 혼돈에 빠져 있습니다. 탄핵안이 소추된뒤 코스피는 또 한번 하락세에 빠지며 혼돈에 빠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역사적으로 네번의 탄핵 시도가 있었습니다.

 

1868년 앤드류 존슨 대통령은 의회 동의없이 군사 재건 정책을 시행하며 탄핵소추 되었지만 결국 상원에서 부결되었습니다. 1974년 리처드 닉슨은 스캔들로 인해 탄핵 절차가 시작되었는데 결과가 나오기 전 사임했습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1998년 성적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탄핵되었는데 상원에서 무죄를 받았습니다. 도널드 프럼프는 두번이나 탄핵 소추되었는데 2019년, 2021년 두 번 모두 상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

 

빌 클린턴 대통령은 1998년 12월 하원에서 탄핵소추를 당했습니다. 사유는 거짓말과 권력 남용이었는데 그는 성추행과 관련된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했고 자신의 성적 관계를 숨기기 위해 권력을 남용하며 탄핵소추를 당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1998년 12월 19일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소추되었지만 미국 주식 시장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12월 내내 주식시장은 별다른 움직이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며, 심지어 S&P500 지수는 12월 말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당시 시장은 IT, 인터넷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이게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됩니다.

 

1999년 2월 클린턴 대통령의 무죄가 내려진 후에는 주식시장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 바로 큰 폭의 상승이 있었습니다. 당시 경제 성장과 함께 기업 실적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었어서 이미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이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은 없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1999년 주식시장은 닷컴 버블의 시작되는 시기였어서 더더욱 그러했다고 평가합니다. 

빌 클린턴 대통령

2019년. 2021년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2021년 무려 두번이나 탄핵 소추를 당했습니다. 2019년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경쟁자였던 바이든 아들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는데 이는 명백한 권력 남용이었습니다. 또한 탄핵 조사를 하려는 하원에게도 협조하지 않고 오히려 의회를 방해하며 의회 방해죄까지 더해지며 첫번째 탄핵 소추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상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2021년에는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에게 패배한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는 집회에서 연설하며 지지자들을 자극했고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국 의사당에 난입하여 의회를 방해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트럼프는 반란 선동으로 탄핵소추 되었습니다. 하지만 탄핵 결과가 나올때 이미 트럼프는 임기가 끝난 상태였습니다.

 

2019년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트럼프가 탄핵소추 되었을 때도 S&P 500은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미국-중국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있었고 경제성장과 금리 인하등의 요소들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습니다. 탄핵 이후에도 투자자들은 탄핵자체보다는 미국 시장의 경제 전망과 기업 실적등에 더 집중하여 주식시장이 하락하지는 않았습니다. 

 

2021년 국회의사당 폭력 사태 당시 주식시장은 단기적 불확실성에 흔들리는듯 주식 시장이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은 빠른 반등을 보이며 S&P 500과 나스닥 모두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나 21년은 백신 출시로 코로나가 종식될거란 기대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시장이 빠른 회복을 보였습니다.

미국 의사당 난입

미국과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차이점

 

1. 정치적 환경과 탄핵의 역사

미국은 헌법상 탄핵 절차가 잘 확립되어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게 자주 일어나는 일도 아니지만 과거에 있었던 미국 대통령의 탄핵 절차들 모두 의회 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어 정치적 충격이 크지 않았습니다. 또한 미국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많이 끼치지 않도록 여러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건 미국은 대통령이 탄핵되도 의회나 Fed같은 주요 기관들이 경제를 컨트롤 할 수 있어 주식 시장에는 영향이 제한적입니다.

 

한국도 또한 탄핵이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조금은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사건으로 일어났습니다. 이는 정치뿐 아니라 사회적으로까지 심각한 갈등을 야기하여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 했습니다. 또한 한국은 경제에 대한 대통령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정치적 환경

 

2. 경제 구조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할

 

미국은 누가 뭐래도 세계 경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는 그 나라만의 경제가 아니라 전세계의 경제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의 탄핵 보다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경제, 글러벌 시장의 경제가 미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투자자들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의 탄핵 여부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반면에 한국은 대통령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정치적 불확실성은 사회, 경제, 정치 등 나라 전반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이는 바로 외국인 투자자들을 자극하여 자금 유출이 일어나며 더 주식시장을 바닥으로 끌어내릴 수 있습니다. 수출 중심의 경제이기 때문에 자금 유출은 한번 더 기업들의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를 낮춰 더욱 주식시장 지표를 낮출 수 있습니다.

경제 구조와 글로벌 시장

 

3. 투자자 심리와 문화적 차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장기투자를 생각하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탄핵이 발생하더라도 단기적으로 보고 그보다는 경제성장과 기업실적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의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전세계 다양한 사람들이 투자하다보니 반응도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흐름을 더 중시합니다.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정치적 사건에 매우 민감한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 주식에 비한다면 성장하는 주식들이다보니 단기적인 상승을 기대하고 들어오다보니 민감하게 반응하는거 같습니다. 또한 한국의 국민적 특징이 정치적 이슈에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탄핵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 국민들의 모든 관심사가 탄핵으로 쏠리며 경제, 사회적인 시계가 멈출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도 투자자들이 생각하다보니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으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투자자 심리와 문화적 차이

반응형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