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개요. SG증권이 몰고온 하한가 릴레이
2023년 4월 24일. 증권시장에 큰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SG증권에서 시작된 대규모 매물 폭탄에 하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 하지만 하한가 종목들이란 언제든 생길 수 있는법이고 처음엔 심각하게 문제되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이틀차부터 시작이었다. 24일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 중 무려 6개 종목이 또다시 하한가로 직행해버린 것이었다. 대상 종목은 코스피에서 서울가스, 삼천리, 대성홀딩스, 세방, 코스닥에서 다우데이타, 선광이었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2개 종목 다올투자증권, 하림지주는 하한가는 피했지만 폭락세는 피하지 못한 상황에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대망의 3거래일, 이제는 정말 끝나야 했지만 하한가의 공포는 끝나지 않았다.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세방, 선광 등이 3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다시 가버렸다. 다올투자증권과 하림지주는 역시나 하한가는 가지 않았지만 큰 낙폭은 피하지 못했다.
이정도가 되자 금융당국에서도 다단계 작전과도 같은 계획된 매도라는 점에서 조사에 들어갔지만 이미 피해 본 사람들은... 연예인들까지도 연루된 큰 사건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4월 26일인 오늘도 전체 종목 8개중에 4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하며 아직 끝나지 않은 악몽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종목들의 차트. 영화에서나 볼법한 차트
아래 그림들을 보면 주식의 무서움이랄까, 작전세력의 무서움을 볼 수 있다. 전체 8종목 중 4 종목만 차트를 한번 살펴봤는데 그림이 아주 비슷하다. 1년 넘게 올라온 주가가 단 몇일만에 빠져버린 모습.. 과연 저 그래프를 가진 종목이 내 종목이라고 했을 때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지 심히 걱정된다. 이런 하락의 무서움은 바로 작전세력이 빠져도 하락은 쉽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종목에 투자했던 개미들 중에서는 1 거래일부터 빠진 투자자도, 지금이라도 나가자 해서 빠진 투자자도 있을 것이다. 결국 시작은 세력이 했을 수 있지만 추가로 개인 투자자들도 빠지면서 하락세가 더 커졌을 것이다. 또한 신용매매가 늘어나고 있었던 시점이라 반대매매도 생겨나며 하락세와 하한가는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된거로 보여집니다.
8종목들의 특징. 추후에 이런 종목들을 내가 피할 수 있을까 ?
8개 종목들의 재무재표를 한번 살펴보았다.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이런 작전세력에 의해 표적이 될만한 종목들은 뭔가 특징이 있는 것인지, 이런 일이 없었다면 투자할만한 종목들이었는지 궁금했다.
우선 8개 종목 모두의 공통점이 딱 1가지 있었는데 바로 낮은 ROE이다. 8개 종목 중 가장 높은 ROE는 세방이었는데 6.77%로 평균적으로 돈을 잘 번다는 회사들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추가적으로 자본대비 매출 총이익을 확인하는 GP/A 수치 또한 낮았다. 결국 일단 돈을 잘 벌고 있는 회사들은 아니었다는 공통점이 보여진다.
다른 점들은 사실 들쑥날쑥 했는데 부채가 자산의 절반 이상이라는 점이나, PBR이나 PER 수치상에서 벌써 주가가 이미 너무 고평가 상태임을 알리고 있었다던가 하는 점들이었다. (주가는 폭락 직전 종가 기준)
결국 재무적으로 어느정도 피할 수는 있었겠지만 이건 절대 안돼 이런 지표들은 보이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왜냐하면 매출이나 이익이 마이너스인 회사들도 많은데 그런걸 보면 오히려 이 회사들은 어느정도 겉이 괜찮아 보였다는 점이 더 함정처럼 느껴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오늘도 이 8 종목들 중 일부는 하한가를, 큰 낙폭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 이 사태가 끝나게 될지 모르지만 이게 정말 어떤 세력에 의한 의도적인 것이라면 꼭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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